[magazine]안녕-도시여행자 vol1.동구










<안녕 ㅡ 도시여행자 vol.1 동구>



프롤로그


동구를 처음 오래도록 걷던 날을 떠올려봅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는 골목골목을 걸으며 도심과는 사뭇 다른 동구만의 정취에 물들었습니다.
먼발치에서 하늘과 산등성이의 경계를 따라 겹겹이 포개진 집들의 향연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피사체로서의 매력 속에 숨어 있던 시대의 이야기를 알고부터는, 동구를 걸을 때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묘한 감정에 휩싸이고는 했습니다. 그렇게 동구는 나의 일상에 조금씩 들어와 더 이상 낯선 동네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한 도시가 일상에 들어오기까지, 그 동네를 혼자, 때로는 좋은 사람들과 걸으며 관찰하는 시간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사소하지만 도시를 마주하려던 노력들이 모여 진심 어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부산 동구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돌아볼 청년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도시여행자'라는 이름으로 모인 참여자들은
동구를 여행하며 느낀 감정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여행은 사람을 알고, 과거와 현재를 넘어
한 도시를 읽는 과정입니다.또한 자신을 알아가는 길이라고도 하지요. <안녕, 도시여행자>는 단순히 동구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참가자들이 마을의 곳곳을 들여다보며 각자의 시선을 기록하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것에 더욱 의미를 두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도시여행자들은 동구가 가진 아름다움을, 자신의 하루를, 지역민들의 삶을 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은 누군가는 무심히 스쳐지나갔을지도 모르는 골목, 풍경, 동구를 도시여행자들이 관찰하고 기록한 책입니다.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여행은 늘 새로운 장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곳을 새롭게 보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사는 이 도시를 찬찬히 돌아보고 그 장면들이 나에게 걸어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
그것이 바쁜 일상 속에서 나와 이웃으로 이루어진 도시에 애정을 가지는 시작이 되리라 믿습니다.




< 책 읽는 순서>


 프롤로그 : 안녕, 동구여행자


1 지역 - 산복도로


 박주희 ㅣ11월의 끝자락에서, 따뜻한 동구
이정진 ㅣ오늘의 여행자(feat, 산복도로)
임재희 ㅣ호랭이를 찾아서
노이연 ㅣOne of mine
동구의 하루


2 지역 - 이바구길, 초량, 부산역


What is your today's color? _ Prologue
문재현 ㅣ어린왕자의 머리색은 노란색, 동구에서 찾은 나의 삶은 노란색
황지원 ㅣ 오늘도 발걸음이 급했다.
김형동 ㅣ 공존이 어우러진 터전
 김민지 ㅣ 오늘도 나의 삶을 사랑하였네


3 지역 - 조방 앞, 진시장, 매축지


 차소라 ㅣ 마지막 기록, 매축지 마을
Interview ㅣ사라지는 매축지 마을을 돌아보며
김지형 ㅣ부산 근현대사의 중심지, 조방 앞을 아시나요?
김선희 ㅣ부산 동구에 위치한 진시장을 아시나요?


4 지역 - 그리고, 동구


 정재린 ㅣ 초록해마
하 늘 ㅣa picture puzzle